
[스타트업 취중잡담] 2024 하이서울기업 페스티벌 르포
지난 26일 서울 중구의 더 플라자 호텔에서 ‘2024 하이서울기업 페스티벌’이 열렸다.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은 유망한 중소기업을 발굴해 비즈니스 매칭·컨설팅, 국내·외 판로 개척,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지원하는 ‘하이서울기업 인증’을 운영하고 있다. 도전을 멈추지 않는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얘기를 들었다.
– 종이가 없는 세상을 꿈꾼다
포시에스는 전자문서·전자계약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서강대에서 전자계산학(현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박미경(54) 대표가 1995년에 설립했다. 박 대표는 “외산 데이터베이스나 시스템 관리 솔루션을 국내에 판매하며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당시 MS(마이크로소프트)와 어깨를 견줬던 CA의 솔루션을 주로 다뤘다.
2000년 6월 첫 자사 제품인 전자 문서 솔루션 ‘오즈 리포트’를 출시했다. 박 대표는 “고객사의 요청 사항에 착안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고서 형식의 문서를 만들어주는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개발 계기를 밝혔다. 현재 오즈 리포트는 대학의 성적 증명서, 대법원의 가족관계증명서, 약국의 처방전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오즈 리포트에 이어 2012년 전자문서 개발 솔루션 ‘오즈이폼’, 2021년 전자 계약 솔루션 ‘이폼사인’을 차례로 내놨다. 박 대표는 “보험설계사가 태블릿만 가지고 다니며 계약할 수 있는 것도 ‘이폼사인’을 사용하기 때문”이라며, “과거엔 계약 내용이 바뀔 때마다 인쇄해야 해서 차에 프린터를 싣고 다니는 이들도 있었다”고 전자 계약 솔루션의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박 대표는 하이서울기업협회의 수석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 대표는 “늘 소프트웨어나 IT 분야의 사람들만 만나다가, 하이서울기업을 통해 미디어·제조·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하이서울 B2B(기업 간 거래) 지원 사업’을 통해 마케팅 코칭을 받아 처음으로 블로그나 인플루언서를 활용하기도 했다”며 하이서울기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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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보험설계사를 종이에서 해방시킨 아이디어 (2025/01/08)